2022년 제33대 한국세무학회장에 취임하면서.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한국세무학회 제33대 학회장으로 취임하는 박종수 교수입니다..


한국세무학회는 1988년 창립한 이래 세무회계, 재정학 및 조세법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규모의 조세분야 학술단체로 성장해왔습니다. 전국의 3,500여명에 육박하는 회원과 더불어 국내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사회과학분야의  중심학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늘의 위상은 역대 선배 학회장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 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학회장으로서 한국세무학회의 이러한 위상을 더욱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엄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부족한 저에게서 어떤 밀알 같은 가능성을 보셨다면 이를 전심으로 이끌어내고 구체화해서 우리 학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밑바탕을 튼튼히 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먼저 재미있는 학회를 만들겠습니다.

학회의 미래는 젊고 패기 있는 학문후속세대와 신진학자들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회가 재미 있어야 하겠습니다. 학회에만 오면 칭찬도 많이 받고 즐거움이 가득하다는 생각이 먼저 머릿속에 떠올라야 합니다. 학술세미나에서는 심각하고 국가의 미래를 논하는 무거운 주제들도 공부하지만 철학, 생활의 지혜, 건강 등 여러 가지 유익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강연 등을 틈틈이 준비해서 회원 여러분께 제공해드리겠습니다. 


둘째, 참여하는 학회를 만들겠습니다.

학회의 주인은 회원입니다. 회원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수렴하여 연구주제의 선정, 개정세법건의 등에 잘 반영하고,  각종 연구용역 등에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넓혀 나가겠습니다. 특히 회원 5인 정도가 모여 구성하는 소규모 연구포럼 활동을 연초에 공모하여 선정하고 그 활동을 지원해드리겠습니다. 


셋째, 내실있는 학회를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집행부가 바뀔 때마다 구전하듯이 업무 인수인계를 하던 것에서 탈피해 각 상임이사들이 추진하는 개별 업무를 매뉴얼화하여 학회 사무국에 유지하겠습니다. 아울러 회장, 차기회장, 총무이사, 재정이사 및 세무학연구위원장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월 1회 정례화하여 회무에 관한 중요 사항을 점검하고 기획하여 의사결정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전국규모 학회 답게 행사의 지역적 편중성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춘계학술대회(“디지털 전환 및 메타버스 시대의 조세정책 방향”)는 부산에서, 추계학술대회(“조세쟁송제도와 납세자 권리보호의 현안과 과제”)는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이며, 상반기와 하반기 예정되어 있는 세무학연구회도 각각 광주와 대구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각각의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내실 있게 준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풍요로운 학회를 만들겠습니다.학회장의 가장 중요한 최우선 임무는 학회의 재정을 지속가능하게 확충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존의 후원기관에 더하여 새로운 후원기관을 계속 발굴하고 산학연 대외협력의 기회를 넓혀 나가겠습니다.  

이상의 네 가지 중점사항들을 집행함에 있어서 가장 큰 위험요소는 역시 현재의 코로나 팬데믹 상황입니다. 상황은 녹록치 않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을 기대하며 정부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대면행사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주어진 임기동안 회원님들의 머리 속에 좋은 추억이 간직될 수 있도록 제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조세법을 하는 사람이 학회장을 맡게 되어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을 줄로 압니다. 그럴수록 많은 격려와 지도편달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잘 모르고 부족한 점은 언제든지 제게 귀띔해주시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바로 시정하여 회무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2년 임인년 새해에도 회원 여러분과 각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월 8일

한국세무학회 제33대 회장 박종수 드림